17.홍길동 그림의 피 감정결과

 

 

한 편, 국립과학 수사연구소에서, 도망친 홍길동 다리의 핏자국 감정결과 장성 무대에서 채혈한 피 흔적과 홍길동 생가의 길동의 초상에 묻은 피를 감정한 결과 같은 B형 혈액형에다 진짜 사람의 피라고 하니 더욱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진짜 사람의 피라면 어느 사기꾼이 하는 짓임에 틀림없는데 그 재주가 너무 놀랍다.

 

홍길동 무대에서 강아지에게 물려 도망친 소년이 생가 벽에 납작하게 붙은 전신 초상화 속으로 사라졌다가 빠져 나간후 다리의 핏자국만 남긴채 초상화속의 홍길동은 사라지고 빈바탕에 핏자국만 남다니....?

 

수많은 관광객이 목격했고 TV 카메라에 잡힌 홍길동은 어디로 샜다는 말인가? 또 하늘에서 떨어졌던 짚 허수아비와 빈 빗자루가 줄지어 날아갔다는 사실은 무엇으로 설명한단 말인가? 홍길동 소년이 분명 검정색 승용차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했다는 시민도 있었고, 관광객의 캠코더에도 윤서네 승용차까지 와서 사라진 모습이 생생하게 TV에 소개까지 됐는데 정작 사람은 없으니 이상했다. 우주를 무대로 뛰고 나는 첨단 과학 시대에 어느 누가 사기꾼 유리 겔러(Uri Geller) 처럼 초능력을 발휘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

 

 

*(유리겔라 :유리 겔라 (Uri Geller, 19461220~)는 영국의 마술사이다. 주요 묘기인 손가락 하나로 숟가락 구부리기나 다른 물리적인 현상을 초능력이라고 주장하면서 주목을 받아 40년 동안 전 세계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하였다. 유리 겔라는 실제로 초능력을 보여주면서 염력이나 텔레파시를 사용했다고 주장했으나 그의 비판론자들은 단순한 마술 속임수라는 반론으로 맞받아쳤고 처음 1970년 주목을 받고 나서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었다. 그러나 후에 제임스 랜디에 의해서 이는 모두 속임수를 이용한 거짓으로 밝혀졌다 ).

 

 

*염력- (1) 한 가지에 전념하여 그로써 장애를 극복하는 힘. (2) 초능력의 하나. 정신을 집중함으로써 물체에 손을 대지 아니하고 그 물체의 위치를 옮기는 힘.

 

*텔레파시 - 한 사람의 사고, , 행동 따위가 멀리 있는 다른 사람에게 전이되는 심령 현상. ‘영감

 

 

TV 카메라에 잡힌 바와 같이 꼭 같은 8명의 홍길동이 나타났다가 진짜 한 명은 사라졌고 나머지 7명의 홍길동이 사람 모습으로 춤까지 추다가 허수아비 짚으로 쓰러져 있었다니...

 

그러다가 짚 허수아비가 다시 살아나 빗자루를 타고 도망쳤다고 하는데 그 장면의 동영상을 찍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더 더군다나 홍길동 생가의 홍길동 영정(초상)속의 피는 진짜 사람의 피고 그 자리에 있던 그림 홍길동은 지금까지 정말 온데 간 데 없이 피 묻은 허연 빈 바탕만 걸려있으니...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 아닌가!

 

 

 

 

그날 치료를 마친 홍길동은 다시 현중이네 집으로 갔고 물론 윤서의 책에는 빈 그림으로 남아있었다. 이를 경찰이 안다면 문제는 그대로 해결되는 것이지만 이것만은 길동이와 절대 비밀을 지키기로 윤서와 오박사까지도 굳게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그날 저녁 윤서 아버지는 서울삼*병원 친구 오구환 박사와 시내에서 만나 대포 한잔씩 나누고 돌아왔다. 장성에서 있었던 홍길동 소동과 지금까지 치료과정 및 경찰들의 수사 활동까지 궁금한 모든 것을 서로 숨김없이 나누고 앞으로 길동이 완치되는 날까지, 아니 아이들의 친구 홍길동에 대해 절대 비밀을 지킬 것을 약속했다고 한다.